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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공항, 전자게이트 '오류'…대규모 수속 지연 사태

등록 2024.05.08 16:03

수정 2024.05.08 16:06

 
영국 주요 공항에서 자동입국시스템(전자게이트) 오류가 발생해 승객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대규모 수속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현지시간 7일, 영국 히드로 공항을 비롯해 개트윅, 에든버러, 버밍엄, 브리스톨, 뉴캐슬, 맨체스터 등 주요 공항에서 전자게이트 지연 사태가 발생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자게이트는 얼굴 인식 기술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고 공항 국경수비대 직원과 대화하지 않고도 입국을 허용하는 자동화된 출입국 제도이다.

영국은 15개 항공 및 철도 포트에 270개 이상의 전자게이트가 자동화 시스템으로 설치돼 있다.

이날 전자 게이트 오류가 4시간 이상 지속되서면서 입국과 출국을 위해 공항을 이용한 승객들이 오랜 시간 서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영국 내무부는 이날 저녁 19시 50분쯤, 전자 게이트 오류가 최초 보고됐고 시스템 네트워크 문제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류는 4시간 이상 지속돼 이날 자정 직후에야 전자게이트가 다시 온라인 상태로 돌아왔다.

영국 내부무 대변인은 "국가 안보가 위협받는 해킹 등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의 징후는 없다"면서, "여행자들에게 사과하고 정전 기간 동안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파트너 항공사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소셜미디어에서는 긴 줄을 서 있는 승객들의 사진과 비디오가 공유됐다.

이번 사태로 문제를 겪은 공항들은 전제게이트 대신 수동으로 밀려드는 승객들 여권을 처리하느라 혼란을 빚어졌다. 여러 항공기에서 내리는 승객들이 한꺼번에 공항 터미널과 게이트 출입국 심사대 에 몰리면서 공항 내부에 가득찬 인파로 인해 스텐스테드 공항 일부 비행기에서는 승객들이 내리지 못하고 갇혀서 대기하는 일도 벌어졌다.

SNS를 통해 3시간 넘게 움직이지 못하고 줄을 서있던 사람들이 첫 승객이 게이트를 통과하자 박수치는 장면도 화제가 됐다.

영국의 자동 전자게이트가 작동을 멈춘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영국은 지난해 5월에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고 지난해 8월에는 국가 항공 교통서비스 시스템의 비행 계획 자동 처리시스템 오류로 영국 전역 공항에서 항공편 2,000여 편이 취소돼 승객들이 발이 묶이기도 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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