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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상습 절도' 10대 일당 검거…음식 배달 노려 범행

등록 2024.05.08 18:44

한강 나들이객들의 소지품을 훔쳐 중고 거래 시장에 내다 팔아온 10대 청소년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16살 고등학생 A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군 등이 훔친 물건은 휴대전화, 가방, 지갑, 무선 이어폰 등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30여명이다. 피해 금액은 1000만 원 상당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훔친 물건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한 뒤 담배를 사거나 PC방 요금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등은 나들이객이 음식 배달을 받기 위해 돗자리를 비운 틈에 역할을 나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2월 A군을 먼저 검거했고, 공범에 대한 수사를 벌이다가 지난달 말 나머지 2명을 붙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확인되지 않은 범죄를 추가 조사 중"이라며 "죄질이 불량한 일부에 대해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강공원 일대에서 절도 범죄가 잇따르면서 영등포경찰서는 형사·여성청소년·교통 등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나들이객 인파가 몰리는 주말 낮 시간대 특별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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