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예술 테러리스트'가 선보이는 풍자…국내 최대 규모 뱅크시전

등록 2024.05.10 21:46

수정 2024.05.10 21:54

[앵커]
상업주의 미술을 겨냥한 풍자로, '예술 테러리스트'로 불리는 영국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대표작 '풍선과 소녀'를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 전십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15억 원이 넘는 고가에 낙찰된 순간. 숨겨진 장치가 작동하며 여러 갈래로 찢어지는 그림.

가격이 곧 작품의 가치가 되는 상업주의 예술을 통렬히 풍자한 뱅크시의 대표작, '풍선과 소녀'입니다.

깜짝 퍼포먼스로 더욱 유명해진 작품은 이후 20배 가까이 뛴 가격에 팔렸습니다.

본명을 비롯한 신상 일체가 베일에 가려진 정체불명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들이 국내 관객을 찾았습니다.

'풍선과 소녀' 등 진품 29점에 2차 창작물 등까지 130여 점으로,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베트남전의 참상을 담은 사진으로 유명한 소녀와, 자본주의 대표 캐릭터들이 나란히 손잡은 모습으로 전쟁의 비극을 강조하는 '네이팜'과, 영국 왕실을 꼬집은 '원숭이 여왕', 상업주의 사회를 풍자한 '바코드' 등, 현대사회와 물질주의를 색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대표작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피에르니콜라 마리아 디 이오리오 / 전시 큐레이터
"뱅크시의 작품은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넘어 우리의 일상과 대화하고, 그래서 더욱 관객의 마음에 호소하게 됩니다."

이 시대 가장 인기있는 '예술 테러리스트'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0월까지 이어집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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