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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선 작가 '나를 그린다'전, 3월17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

등록 2024.02.14 09:10

서용선 작가 '나를 그린다'전, 3월17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

 

“자화상은 인간에 관한 것이다. 인간이라는 보편적 개념이 갖고 있는 운명의 핵심이 자아이고, 이것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으니까. 인간 연구를 하는데 자화상은 기본 단위이다.”

서용선 작가의 ‘나를 그린다’ 전시가 오는 3월17일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대표 오현금)에서 열린다. 서 작가는 풍경, 역사, 신화, 자화상 등 폭 넓은 인문학적 주제를 회화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람-도시-역사라는 커다란 주제로 급성장하는 자본주의 도시 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에 몰두하는 작가의 다양한 작업 가운데에서 ‘자화상’만을 보여준다.

자신을 그림 그리는 노동자라고 말하는 서용선 작가는 자화상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바라본다. 화면에서 표정 없는 얼굴로 정면을 담담하게 응시하는 작가의 모습을 마주하는 관람객은 그 그림과 말없는 대화를 나누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작가는 미술대학에 합격하고 처음 그린 그림이 자화상이라고 한다. 캔버스 앞에 당당하게 그림을 그리는 모습의 자화상은 점차 세상을 응시하고, 대면하고, 좌절하며, 받아들이며, 또한 흥분하는 모습으로 변화되고, 그 모습은 격렬하게 그리는 행위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자화상을 통해서 자신이 해체되고 다시 결합되며 새롭게 탄생한다.

그의 작품 세계는 이미 한국 현대회화에서 중요한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수많은 국내외 주요 미술관들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현재 국내는 물론 미국, 독일, 일본, 호주 등에서 전시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95년부터 2024년까지의 자화상을 그린 회화 작품 35점, C프린트 8점, 입체 1점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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