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사노바처럼, 수백명의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고 이걸 찍은 동영상 150여 편을 지난 2005년부터 인터넷에 퍼트린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남자는 호스트바 접대부 출신이라는데, 이해하기 힘든 게 피해 여성 상당수가 동영상 찍는 걸 동의했다고 합니다. 공소 시효가 만료돼 처벌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람둥이의 대명사인 이탈리아의 카사노바. 일생동안 약 1000여명의 여성과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9살 진모씨는 2003년부터 2년 동안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고 동영상 150여편을 만들어 인터넷에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호스트바 접대부 출신인 진씨는 인터넷 채팅 등으로 유혹한 여성들과 관계를 맺고 모텔 등에서 동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여러 대의 캠코더와 조명 등 전문 촬영장비를 동원했고 지난 2005년부터 웹하드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대학생과 직장인, 주부 등으로 '혼자 갖고 있겠다'는 진씨의 말에 넘어가 촬영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저희도 이해는 안 가요. 동의해서 했다. 좋아서 했다고 하고 있어요."
진씨는 동영상에서 자신의 얼굴만 모자이크하고 여성의 얼굴은 그대로 노출시켰습니다. 이를 알게 된 일부 피해여성들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진씨는 2005년 일본으로 출국해 최근까지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해왔습니다.
경찰은 지난 20일 불법 체류 사실이 발각돼 일본에서 추방된 진씨를 공항에서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피해여성들이 진술을 꺼리고 있고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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