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다 짬처리하고, 피돌이한테 가서 냉동만두 가져와. 짱 잘보고!"
이게 무슨 뜻일까요? 이른바 '군대 용어'인데요, 해석을 해보면… "잔반처리하고 PX 관리병에게 가서 간식 가져와, 망 잘 봐." 뭐 이런 뜻입니다.
다녀 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군대 용어에는 이처럼 속어와 일본식 용어가 많죠. 거의 외국어 수준입니다. 겨울에 상의 안에 입는 이 옷은, '깔깔이'라고 부르구요. 밥과 반찬을 버리는 통을 '짬통'이라고 하죠. '피돌이', 이건 군대 매점 PX관리병을, '화이바', 는 방탄헬멧을 말합니다.
'군바리'는 군인을 뜻하고, '땅개'는 보병 소총수, '깍새'는 이발병을 비하하는 뜻으로 쓰입니다. '표준어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 '탄창'도 실제로는 '탄알집'이 맞습니다.
일본어 잔재도 많아서요, 분배, 나눈다는 의미는 붐빠이, 내어 주는 걸 '불출'이라고 하고 있죠. 구보도 일본어 잔재입니다. 뜀걸음이 맞다는데요. '기합'은 얼차려, 차량에 덮는 '호로'는 덮개가 바른 표현입니다.
군이 용어 좀 예쁘게, 제대로 쓰자며 용어순화추진단까지 만들어 오늘 첫 회의를 가졌다고 합니다. 170여개 용어가 순화 대상이라는데요. 습관을 고치기는 쉽지 않은데, 얼마나 빨리 바뀔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군기 바짝 들면 빨리 고쳐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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