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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용어, '우리 사회에 은연중에 파고들었다'

  • 등록: 2013.06.04 22:25

  • 수정: 2013.06.04 22:49

[앵커]
우리가 은연중에 쓰는 북한 관련 용어가 은근히 북한의 우상화 의도에 말려드는 거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일성 생일을 무슨 '태양절'이라고 부르고, 공산주의 사상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을 마치 지조가 있는 듯 보이는 '비전향 장기수'라고 표기하는 걸 지적한 겁니다.

김동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유동열 / 치안연구소 선임 연구관
"태양절이 뭡니까? 김일성 생일이라고 하면 안될까요? 태양절 태양절.. 뭐가 잘못된지 모르는 거예요."

우리가 알게모르게 북한의 우상화 용어를 그대로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일성 생일이라면 될 것을 북한이 우상시하는 태양절이라고 부르고, 김일성 시체가 안치된 곳을 금수산 태양궁전이라고 말한다는 겁니다.

'한국 전쟁'이란 용어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있습니다. 분명한 남침 증거가 계속 나오자, 우회 전략을 썼다는 겁니다.

[녹취] 유동열 / 치안연구소 선임 연구관
"여러 자료에서 밀리니까 6.25남침전쟁을 물타기한 겁니다."

인민군은 북한군으로, 비전향장기수는 출소공산주의자, 양심수는 공산혁명사범 등으로 바꿔 써야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교과서를 통한 왜곡문제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강규형 / 명지대 교수
"근현대사 교과서에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사진은 전혀 없고, 모택동 사진이 크게 걸려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용어와 사진 사용이 종북좌파세력을 키우는 원동력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유동열 / 치안연구소 선임 연구관 
"언어전에서 밀리면 사상전에서 밀리고. 결국 혁명전에서 밀리게 되는 거죠"

정전 60주년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에 혼란을 가져오는 왜곡된 언어를 바로잡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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