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국가기록원에 정상회담 회의록 없다" 논란

  • 등록: 2013.07.17 21:44

  • 수정: 2013.07.17 22:10

[앵커]
이건 또 무슨 얘깁니까??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팥없는 찐빵도 아니고, 여야 열람 위원들이 국가 기록원에서 2007년 남북 정상 회담 회의록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 난리를 쳤는데, 국가 기록원에 회의록 원본이 없다. 참 이거… 물론, 있긴 있는데 국회 의원들이 찾지 못했을 가능성도 조금은 남아있습니다.

엄성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7년 남북 정상회담 관련 자료를 찾겠다고 호기롭게 들어간 여야 열람위원들은 예상보다 훨씬 짧은 두 시간 반만에 국회로 돌아왔습니다.

급히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 수석부대표, 여야 열람위원 간사 6명이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검색 키워드를 선정해 국가기록원에 넘겼고, 오늘 다시 방문했습니다.

저녁 7시까지 추가로 목록을 검색했지만, 정상회담 대화록 원본을 찾지 못했습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첫날 가서 황망했다고 하더라"는 말로 열람위원들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키워드를 잘못 넣은 게 아니라 대화록 자체가 없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없다고 들었다"며 "노무현-이명박 정권 교체기에 논란이 될만한 자료를 없앤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참여정부 관계자들은 "없을 리 없다"며 "회의록이 없는 게 아니라 못 찾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상회담 회의록이 원래 없었는지, 파기됐는지, 찾지 못하는 건지에 따라 NLL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입니다.

TV조선 엄성섭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