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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고래 잡혔다면?…울고 웃는 어부

  • 등록: 2013.11.29 오후 22:28

  • 수정: 2013.11.29 오후 22:42

[앵커]
어민들이 쳐 놓은 그물에는 포획이 금지된 고래나 상어도 가끔씩 걸려 올라옵니다. 그런데 상어나 고래나 잡으면 '어이쿠, 큰 거 잡혔다' 무조건 좋을 것 같지만, 하나는 로또고, 하나는 애물단지라고 합니다. 뭐고 로또고, 뭐가 애물단지인지, 이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부산 태종대 앞바다에서 잡힌 백상아리. 길이 4m, 무게가 700kg에 달하지만, 경매가는 단돈 70만원. 큰 덩치로 그물을 다 망가트리고, 어장 속 물고기를 잔뜩 잡아먹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봉길 /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정어리와 꽁치를 울산 앞에서 독도까지 아주 많이 먹기 때문에 어민이 피해가 많습니다."

반면, 지난 5월 고성 앞바다에서 잡힌 밍크고래. 길이 5.4m, 무게 2톤인데 경매에서 21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김정환 /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기분 좋죠 뭐. 어쨌든 몇 천 만원 버니까, 하루에 그렇게 버니까."

이처럼 밍크고래와 상어는 덩치는 비슷하지만, 대접은 천양지차입니다. 밍크 고래의 낙찰가는 평균 2천~3천만원 수준으로 바다의 로또로 대접 받지만, 상어나 돌고래는 70~80만원에 불과합니다. 

이유는 맛의 차이. 고래는 맛이 좋은 데다 포획금지로 공급까지 달려 잡히는 즉시 구매자가 나타날 정도입니다.

방선주 / 고래고기 판매상인
"머리부터 꼬리까지 다 식용으로 쓸 수 있으니까. 맛이 좋고 하니까. 부위마다 맛이 다르기 때문에."

반면 상어는 샥스핀 요리용 꼬리를 빼면 살코기는 안동 등에서 제수음식으로만 약간 쓰입니다. 

한해 그물에 걸려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밍크고래는 40~50마리. 고래냐 상어냐에 어민들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TV조선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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