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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판] '간장게장 간판싸움'…법원, 원조집 손 들어줘

  • 등록: 2014.03.10 22:13

  • 수정: 2014.03.10 22:27

[앵커]
서울 강남, 간장 게장 골목에서 프로 간장 게장이라는 간판 이름 때문에 칼부림까지 벌어졌었는데, 법원이 원조집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간장게장집 종업원들 간 칼부림이 벌어졌던 서울 잠원동의 간장게장 골목입니다.

유사한 식당 이름이 당시 난투극의 발단이었습니다.

1980년 이곳에 처음 문을 연 '프로간장게장' 집이 큰 인기를 끌자 비슷한 이름의 간장게장집이 우후죽순 생겨난 겁니다.

원조집의 30미터 거리엔 원조집 사장의 친언니 서모씨가 'S 프로간장게장'을, 20미터 거리엔 하모씨가 'D프로간장게장'이란 간판을 내걸었습니다.

결국 유사한 이름의 가게 3곳이 치열한 영업 경쟁을 하게 됐고 2년 전엔 급기야 원조집과 D프로간장게장 종업원들간 칼부림까지 난 겁니다.

참다못한 원조집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원조집의 손을 들어줘 유사 상호를 쓴 하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하씨가 간판의 'D'부분은 식별하기 어려운 작은 글씨로 쓰고 '프로간장게장'은 크고 진하게 만들었다"며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는 부정경쟁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앞서 S프로간장게장의 서씨 역시 친동생과의 법정 다툼에서 져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하씨가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상소함에 따라 소송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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