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뉴스쇼 판] 현대중공업, 19년 연속 무파업 전통 깨지나?

등록 2014.09.23 22:01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전반적으로 대한민국 조선업계가 상당한 위기인 상황에서 현대 중공업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만 1조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20년 만에 파업 위기에 몰렸습니다. 신임 권오갑 사장이 바쁘게 움직이고는 있는데 아직 물줄기를 돌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박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반기 1조 원이 넘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현대중공업, 구원투수로 투입된 신임 권오갑 사장이 작업복 차림으로 출근길 정문 앞에 섰습니다.

2시간 넘게 연신 허리를 굽혀가며 직원들에게 호소문을 나눠줍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어떻게든 사원들의 마음을 돌려보기 위해서입니다.

권 사장은 호소문에서 "최근의 어려움은 바로 회사의 책임"이라며 "힘을 모아준다면 반드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일한 대가를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사간 입장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사측은 월평균 3만 7천원 인상을 제시하고 있지만, 노조는 18만 2천원 인상 등 50여 가지 추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파업에 돌입하면 현대중공업은 19년 동안 이어진 무분규 전통이 깨집니다.

남용우 / 경총 노사대책본부장
"대내외 여건이 안좋은 와중에 현대중공업이 파업하면 회사는 물론 한국 조선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세계 1위 조선회사 현대중공업, 최악의 실적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파업위기까지 겹치면서 1973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지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