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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쇼 판] 김정은, 휠체어 대신 '지팡이' 고른 진짜 이유는?

등록 2014.10.20 21:58 / 수정 2014.10.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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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리안 민족의 우수성을 굳게 믿은 히틀러가 장애인을 사람 취급 안 했다고 합니다만 독재 국가는 어떻게 그렇게 나쁜걸 서로 닮는지 북한도 장애인을 사람 취급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정은이 목발도 있고 보다 편한 휠체어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지팡이를 짚고 나타난 이유 중에는 바로 이 이유도 있다고 하는데, 김정우 기자의 설명 자세히 들어보시죠.

[리포트]
북한 당국은 이른바 '완벽한 사회주의' 목표 아래 장애인을 '사회적 짐'으로 규정합니다. 또 장애인을 지방으로 추방시키는 등 장애인 혐오 문화를 조장합니다.

김수연 / 탈북여성인권연대 부대표
"북한에선 장애인들을 정말 비하해서 부르고 있고요, 평양에선 도시를 완벽하게 꾸리기 위해서 장애인들을 지방으로 다 추방시키는 그렇게 인권이 참 열악합니다."

전쟁이나 군사훈련 중 다친 군인들은 예외적으로 칭송을 받지만, 선천적 또는 후천적 장애인은 모두 극단적인 차별을 당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장애인 추산 기준과 북한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의 장애인 수가 70만명 수준에 머물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정확한 실태 자료 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북한이 최근 인천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대북 지원을 얻기 위한 또 하나의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위 '최고 존엄'으로 불리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휠체어를 타거나 목발을 짚을 경우 북한 주민들은 장애인으로 인식해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대북전문가들의 해석입니다.

김석향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이런 상황에서 지팡이를 딱 짚고 나타난 것은 경계선에 선 모습인 거죠. 장애가 일시적으로 곧 없어질 장애가 잠깐 있는 것이지, 이게 영구히 장애를 가질 사람은 아니다…"

결국 김정은이 지팡이로 걸을 수 있는 시점을 선택해 재등장을 연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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