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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판] 로또 1등 당첨자들의 몰락…왜?

  • 등록: 2014.10.23 21:57

  • 수정: 2014.10.23 22:19

[앵커]
로또 역대 1등 당첨자 가운데는 실제로 감옥에 가거나, 극단적으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세 명 중 한 명 꼴로 파산해 '로또의 저주'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왜 이렇게 불행해지고, 또 저주를 피하는 방법은 없는건지,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경찰에 붙잡힌 스마트폰 도둑 34살 황모씨. 2006년 로또 1등 14억원 당첨금의 주인공이었지만, 4년만에 도박과 유흥비로 모두 탕진하고 절도행각을 벌인 겁니다.

2012년 광주의 목욕탕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43살 김 모 씨는 또다른 로또 1등의 주인공. 2007년 18억원에 당첨됐는데, 투자사기를 당해 빚더미에 앉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복권 판매액은 2009년 2조4700억원에서 2013년 3조2300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데, 당첨자들이 불행으로 막을 내리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대학 연구 결과, 로또 1등 당첨자 3명 중 1명이 파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또 당첨 행복감도 평균 9개월을 못 넘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고도 불행해지는 건 역시 돈 때문. 투자 권유부터 사업 제안까지 갖가지 유혹이 끊이지 않는 반면, 전문전인 돈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다른 게 될 거라는 이런 허황된 기대를 가지게 돼요. 내가 하는 건 운이 따르고 잘 될거라는 착각을 하고…”

로또 당첨자 중 기존 직업과 소비 구조를 유지하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사람이 더 큰 행복을 얻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TV조선 이승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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