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첫날부터 금연을 결심했다면 보름이 지난 지금쯤이 고비라고 합니다. 어지럼증부터 소화 불량까지 금단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인데, 축적된 니코틴이 빠져 나가면서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신호라고 합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연 3주차에 접어든 62살 김종렬 씨. 30여 년간 하루 한 갑씩 꼬박꼬박 피웠지만, 두배 오른 담뱃값이 부담스러워 새해 첫 날부터 담배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어지럽고 속이 더부룩해지는 증상에 시달리면서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김종렬 / 서울 당산동
“뒷머리가 이렇게 띵~ 하면서 앞에 여기하고 이렇게 머리가 띵 하면서 좀…”
체내 니코틴 성분이 빠지면서 찾아오는 금단 증상입니다. 금연으로 혈관이 확장되며 뇌에 들어가는 피의 양이 갑자기 늘면서 두통과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심할 경우 근육경련에 구토증상까지 생깁니다.
조현 / 순천향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심호흡을 한다든지 물을 드신다든지 아니면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신다든지 이런 걸 통해서 좀만 참으시면…”
금연 후 체중 증가는 군것질과 연관이 있습니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보통 체중이 2.7~3.6kg 증가한 뒤 1년 후부터 감소해 4~5년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전문가들은 금단현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호흡기 질환 여부 등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박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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