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역 여단장의 여 부사관 성폭행 사건이 터진 뒤 육군이 부랴부랴 행동 수칙을 마련했습니다. 여군과의 악수는 한손으로만 해야 한다는 내용까지 있다고 합니다. 여군과는 말도 하면 안된다는게 포함 안된게 다행입니다. 물론 효과가 없지는 않겠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이 끊이지 않는 성군기 사건을 잡기위해 행동수칙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남자 군인과 여군의 접촉을 최대한 막자는게 주요 취지입니다.
회식자리에서 여군을 선임자 옆에 앉히지 말고, 남자 군인이 여군 숙소에 출입해선 안된다는 내용입니다.
또 지휘 관계에 있는 남녀 군인의 이성교제를 금지하고, 여군이 사무실에 있을 때 출입문을 열어놓아야 합니다.
심지어 여군과의 악수도 한 손만 허락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행동수칙들은 모두 육군 규정에 들어 있는 사항들입니다.
고동흔 / 육군 공보과장
"현재 의견수렴 단계이고, 여러 가지 의견들을을 종합하는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행동수칙이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합니다. 여군 1만명시대를 맞아, 남자군인과 분리해 놓는 전근대적인 방법으로 성군기 사건을 막고,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김미순 / 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
"높은 장교분들부터 솔선수범해서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을 먼저 받으시고 실천하도록 노력하는 방안이 전제되어야…."
무엇보다 남자 군인들이 여군을 동등한 동료로 보는 근본적인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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