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지진이 네팔을 덮친 지 5일이 지났지만 기적의 생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딘 구호와 손놓은 정부에 대한 네팔 국민의 원성과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폭동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
"살아있다, 우리가 갈게요, 지금 가요,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요."
건물 잔해에 갇혀있던 42살 여성이 지진 닷새 만에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요탐 폴리저 / 구조대원
"생존자 바로 위에 시신이 있어서 붕괴를 막아줬고 에어포켓도 만들어 줘서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속속 들려오는 골든타임 72시간을 넘긴 생존자들 소식은 네팔 시민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2010년 아이티 지진 때는 12일만에,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때도 17일 만에 생존자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5년 파키스탄 지진 때는 40대 여성이 무려 2달을 버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비에 전염병까지 겹쳐 구조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 부족한 물과 식량에 분노한 시민과 경찰의 충돌도 곳곳에서 이어지며 폭동으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새로 공개된 CCTV 영상은 지진 당시 처참했던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적들이 사정없이 무너져내리고, 평화롭던 거리도 순식간에 아수라장 돼버렸습니다.
현재 6천 2백명을 웃도는 사망자 수가 만 5천명에 달할 것이라는 절망적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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