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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세무비리 클리닉, 탈세 증거 인멸

등록 2015.05.29 22:09 / 수정 2015.05.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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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 직원 40여 명의 탈세 비리와 연루된 서울 강남의 성형 클리닉이 세무 조사를 앞두고 관련 자료를 숨기거나 파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병원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를 모두 바꿨는데, 탈세액이 100억원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승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세무 공무원에게 수천만원 뇌물을 주고 탈세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의 대형 성형클리닉 원장실. 한 남성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합니다.

세무 당국의 세무조사를 앞두고 병원 측이 조직적으로 관련 자료 인멸에 나선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병원 관계자 A
"왜 갑자기 컴퓨터를 다 교체해 그랬더니, '세무조사에 대비하기 위한 겁니다'라고 까지…"

경찰청은 어제 이 병원과 결탁한 서울국세청 직원 등 2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그러자 병원 관계자들이 황급히 청담 본점과 강남 분점 등의 컴퓨터 하드를 대부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병원은 세무사 42살 신모 씨를 통해 세무 공무원들에게 수천 만원의 뇌물을 주고 탈세를 해왔는데, 탈세액이 100억원에 육박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병원 관계자 B
"제가 볼 때는 지금 이래저래 이런 식으로 허위 신고 허위 탈세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수십 억, 50억, 80억, 50억에서 100억 단위로 탈세를 한다는 얘긴 거죠"

현금영수증 누락과 무면허 의사 고용 등 병원의 탈세 행각을 보다 못한 전현직 직원들이 경찰과 국세청에 추가로 신고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겁니다.

경찰과 세무당국은 해당 병원의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해당 병원 측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습니다.

TV조선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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