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계파 갈등을 극복하고 단결하겠다며 한 자리에 모였지만, 정작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 등 비노계 의원들은 불참했습니다.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합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집 모자를 쓴 국회의원들의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배나무 열매를 솎아내며 모처럼 일 하는 분위기입니다.
땀 흘린 뒤엔 시원한 배즙도 들이킵니다. 국회를 벗어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00여 명이 1박 2일간 합숙하면서 심기일전한다는 뜻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틀 동안 보좌관이나 외부인의 면회는 물론 외박도 금지하는 이른바 스파르타식 일정으로 분위기를 다 잡겠다는 각오입니다.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셀프 연금' 수준의 불편한 워크숍이라고 알려드렸는데도 이렇게 많이 참여해주신 것은 그만큼 당에 대한 걱정들이 많으시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한길, 안철수 전 대표와 문재인 대표 비판에 앞장 서 온 박주선 조경태 의원 등 비 노무현 계 의원들은 개인 일정과 건강 상의 이유로 대거 불참해 '반쪽짜리' 토론회에 그쳤습니다.
이해찬, 김기식, 은수미 의원 등 친노계 의원들과 '공갈'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정청래 의원도 불참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선거가 끝난 뒤 한 달 동안 싸움만 벌이다 이제 와서 무슨 반성을 하겠느냐"면서 '보여주기식'의 단합 대회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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