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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와서 지뢰까지 매설했지만 우리 군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일격을 당했습니다. 북한군의 남침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경찰 10명이 도둑 한 명 못잡는다는 말도 있지만, 우리 철책은 우리 경계 근무는 왜 이렇게 자주 뚫리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비무장 지대, DMZ가 뚫린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인데 기억하시겠지만 노크 귀순에 이어, 얼마 전에는 대기귀순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안형영, 윤창기 기자가 잇따라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날짜는 7월 23일과 8월 4일 사이입니다.
육군 1사단 장병들이 DMZ수백 작전을 하는 주기를 파악해 북한군이 그 사이를 노렸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특히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이 지역에 150mm의 비가 내린 만큼, 북한이 이 때를 노렸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지점은 숲이 우거져 있어 감시에 제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DMZ지역은 지형이 광범위한 지역이고, 숲이 울창한 지형입니다. 그래서 감시에 제한 사항이 많은 지역입니다."
여기다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하는데도 1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 당국은 비무장지대에는 감시 사각지대가 있다며 완벽한 경계는 힘들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뢰 폭발은 명백한 경계 실패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김기호 / 지뢰제거연구소장
"추진철책 통문에서 부간제 목함지뢰가 목발했다는 것은 우리의 경계 실패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무장지대 작전 개념을 재정립하고 경계 전략을 대대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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