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전체

[北 DMZ 지뢰 도발] MDL 넘어 버젓이 지뢰 매설…왜 몰랐나?

  • 등록: 2015.08.10 21:40

[앵커]
북한군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와서 지뢰까지 매설했지만 우리 군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일격을 당했습니다. 북한군의 남침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경찰 10명이 도둑 한 명 못잡는다는 말도 있지만, 우리 철책은 우리 경계 근무는 왜 이렇게 자주 뚫리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비무장 지대, DMZ가 뚫린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인데 기억하시겠지만 노크 귀순에 이어, 얼마 전에는 대기귀순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안형영, 윤창기 기자가 잇따라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날짜는 7월 23일과 8월 4일 사이입니다.

육군 1사단 장병들이 DMZ수백 작전을 하는 주기를 파악해 북한군이 그 사이를 노렸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특히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이 지역에 150mm의 비가 내린 만큼, 북한이 이 때를 노렸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지점은 숲이 우거져 있어 감시에 제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DMZ지역은 지형이 광범위한 지역이고, 숲이 울창한 지형입니다. 그래서 감시에 제한 사항이 많은 지역입니다."

여기다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하는데도 1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 당국은 비무장지대에는 감시 사각지대가 있다며 완벽한 경계는 힘들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뢰 폭발은 명백한 경계 실패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김기호 / 지뢰제거연구소장
"추진철책 통문에서 부간제 목함지뢰가 목발했다는 것은 우리의 경계 실패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무장지대 작전 개념을 재정립하고 경계 전략을 대대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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