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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핫] 0.1% 상류층 놀이터…침대는 왜?

  • 등록: 2015.10.02 14:34

  • 수정: 2015.10.06 14:13

[TV조선 김태훈 기자 강남클럽 취재기]

■ 0.1% 상류층 놀이터…하룻 밤 500만원
■ 마약투약하면 베토벤 같은 천재의 감각…침대는 왜?

영화 베테랑에서 재벌3세로 등장한 유아인이 다닌 클럽은 어떨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위 같은 0.1% 상류층들이 마약을 하며 드나들었던 클럽에선 무슨일이 벌어지는 걸까?

평범한 복장으로 갔다가, 퇴짜를 맞는 등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클럽의내부는 그야말로 별천지. 어두운 통로 곳곳에는 흥에 취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다녔고, 한복 차림의 DJ가 주도하는 스테이지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자연스레 술을 권할 정도로 흥에 겨웠다. 남녀들은 어울려 춤을 췄고, 민망할 정도로 밀착된 커플이 클럽에선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였다.

 진짜 마약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때쯤 한 유학생이 “클럽에서 마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이야기를 풀었다. 요즘 암암리에 인기를 끄는 알약형태의 신종 마약 ‘몰리’를 복용하면 일반인도 베토벤 같은 천재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이 유학생은 예술가들이 마약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까지 덧붙였다.

좀 더 구석으로 향하자 은밀한 룸들이 눈에 들어왔다. 열 명은 족히 들어갈 법한 방들이다.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는 무리, 야릇한 춤을 추는 커플, 왁자지껄 게임을 하는 사람들까지 저마다의 유흥에 취해 있었다.

 ‘호화’라기엔 뭔가 부족한 듯해 매니저를 불러 “이게 최선입니까?”라고 묻자, 예약이 없을 때는 열지도 않는다는 VVIP룸으로 안내했다. 대리석 계단이 한눈에 들어왔고, 그 계단을 오르자 3층 구조에 테이블과 쇼파, 침대까지 완비된 그야말로 별장이 펼쳐졌다. 클럽 룸에 왜 침대까지 갖춰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용도를 상상할 순 있었다. 베토벤 같은 천재의 감각을 느끼며 몽환적 분위기에서 홀과 침대를 오가는 무리들이 떠올랐다.

VVIP 룸은 하룻밤에 최소 500만원, 성수기에는 천만원 가까이 한단다. 이런 가격에 오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지만 매니저는 주말엔 예약이 밀린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진짜 부자들의 놀이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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