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당 창건 70돌에 청소년 차출…주민들 "편하게만 해줬으면"

  • 등록: 2015.10.08 21:34

  • 수정: 2015.10.08 22:05

[앵커]
북한이 당 창건 70주년 준비에 청소년들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TV조선이 극에 달한 북한 주민의 불만이 담긴 육성도 입수했습니다.

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열병식을 앞두고 사열 연습에 여념이 없습니다.

장용호 / 학생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이 자랑스럽습니다."

학생들까지 대거 차출해서 당 창건 70돌을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북한 주민 (녹취 제공 : 국민통일방송)
"혜산시에서 청소년 학생들이 4명 올라 갔습니다. 열병식을 하는데 아동단부터 한단 말입니다."

70돌을 앞두고 백두산 선군 청년발전소를 10년 만에 완공했는데, 김정은이 선물까지 전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속도전을 강조하다보니 주민들 목소리에는 피로감이 역력합니다.

북한 주민
"나는 그런 거 안 받아도 됩니다. 선물 안 받아도 난 좀 편안하게만 만들었으면…"

거듭된 세뇌 효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평화적 목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
"광명성 1호며 광명성3호기 띄운 것은 사진 촬영도 못 하고… 그래서 이번에 원수님께서 방침을 내렸지,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 찍을 수 있게"

다만, 발사가 실패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우려합니다.

북한 주민
"성공하겠는지 못 하겠는지는 한번 쏴봐야 알지 뭐, 성공 못 하면 어느 간부들이 모가지를 내놔야 된다잖아."

당 창건 70돌이 북한 주민들에게는 피곤한 일상을 더 피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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