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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사이드] 안팎 안 가리는 불법 광고전쟁에 노량진 '몸살'

  • 등록: 2016.03.24 21:36

  • 수정: 2016.03.24 21:39

[앵커]
봄 개강을 앞둔 노량진 학원가는 요즘 강사들의 '광고 전쟁'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벽과 전봇대는 물론이고 이제 식당과 자기들만의 계약을 맺고서는 음식점 안에 불법 광고를 하기도 합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벽과 전봇대, 빈 곳엔 어김없이 학원 강사 사진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전단지를 뿌리는 손길도 분주합니다. 봄 개강철을 맞은 노량진 학원가에선 강사들의 '광고 전쟁'이 치열합니다. 수험생 수가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스타강사의 몸값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학원 관계자
"어쩔 수 없이 하는 부분도 있어요. 여러가지 측면을 노리고"

더 큰 광고효과를 노리는 강사들은 식당까지 눈을 돌렸습니다. 한달에 5~10만원의 계약을 맺고, 치킨 메뉴 밑에도 창문에도 광고판을 붙인 겁니다. 

이렇게 식당 내부에 특정 강사의 수업광고가 붙어있고 밖에도 강사들의 입간판이 즐비합니다.

광고업체 관계자
"이 앞엔 목이 좋으니까 10만원씩 받고 세우게 놔둔다 그러더라고"

하지만 이런 '틈새광고'는 모두 불법입니다. 돈을 받고 광고를 하려면 구청에 신고를 하고 세금을 내야 하지만, 강사와 식당 업주가 은밀히 계약하는 탓에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동작구청 관계자
"그거는 저희가 옥광법으로 하기는 좀 뭐해요. 옥내 쪽으로 들어가버리면 적용 못해요 이거는"

과도한 경쟁이 부른 안팎 가리지 않는 '도배 광고'에 노량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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