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맘때면 불거지는 대학 신입생 환영회의 가혹 행위가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검도부 신입생이 선배에게 폭행을 당해 턱뼈가 부러졌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앞 둔 시각, 거리에 대학생 10여명이 모여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목을 잡더니 바닥에 그대로 내동댕이 칩니다.
지난 12일, 서울 모 대학 체육학과 신입생 A씨가 같은과 2학년 B씨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입니다.
서울 시내 3개 대학이 모여 해마다 진행하는 검도부 신입생 환영회 자리였습니다.
피해학생은 바닥에 쓰려져 정신을 잃었지만 주변에 있던 다른 학생 누구도 구급차를 부르는 등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인근 모텔로 옮겨져 다음날 정신을 차린 A씨는 그제서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씨는 당시 바닥에 부딪힌 충격으로 턱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당했습니다.
같은과 학생
"(학교)안나온지는 좀 됐어요…턱만 부어있고 몸에 넘어진 상처 그런거"
A씨는 경찰조사에서 "가해학생과 대학 관계자 등이 병원에 찾아와 사과는 하지 않고, 오히려 혼자 넘어진게 아니냐"며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고 진술했습니다.
학교 측은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가해학생 B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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