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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8명 중 1명 자폐아…부모들 "나 죽으면 누가 돌보나"

등록 2016.05.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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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폐성을 가진 장애아동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38명당 1명 꼴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들이 성인기에 접어들면 모든 책임을 가족에게만 떠맡겨놓고 있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16살 승환이는 세 살 때 자폐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사 소통은 물론 옷을 입고, 양말을 신는 것도 혼자서는 어렵습니다. 엄마는 하던 일까지 그만두고 온종일 승환이를 돌봅니다.

강소연 / 승환이 엄마
"대변 실수를 했다던지 이런 일이 있기 때문에 항상 마음을 놓지 못하고 집에 와 있어도 안절부절인거예요."

국내에서 자폐를 앓는 아동은 38명 중 1명까지 보고됩니다. 68명 가운데 1명 꼴인 미국보다 두배 가까이 많습니다.

국내 자폐아 10명 중 9명은 가족이 돌봅니다. 남들과 다른 돌발 행동 탓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주변의 시선은 부모를 더 힘들게 합니다.

김혜경 / 자폐아동 부모
"아이가 굉장히 위험한 사람인가, 이상한 사람인가 하시고..이 친구만의 자기 표현인데 그걸 이상하게 보는 편견적 시선들이 가끔은 마음이 아프고"

성인이 되면, 취업은 커녕 교육 기관도 마땅치 않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재활치료와 교육비도 19살부터 끊겨, 가족의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견디다 못한 부모들은 1인 시위를 벌이며, 자폐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심정을 호소합니다.

강소연 / 자폐아동 부모
"내가 다른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고 싶다. 내 앞에서 보내고 내가 그 다음에 장례치르고 죽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절박..."

자폐아를 둔 부모들은 오늘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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