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즘 서울 한복판에서 007 영화 같은 현금 수송 작전이 펼쳐집니다. 한국은행 본관이 개보수 공사를 위해 처음으로 이사를 하는데, 지하 금고에 보관돼 있는 10조 원이 넘는 돈뭉치들, 어디로 어떻게 옮길까요?
윤창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지하금고의 두꺼운 철문 너머, 현금뭉치가 보입니다. 보안요원들은 카트에 현금뭉치을 담습니다. 이같이 영화같은 현금수송작전이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집니다.
한국은행이 본관 개보수 공사로 내년 하반기 태평로 삼성 본관으로 이전하면서, 지하금고 속 현금 다발을 모두 옮겨야 합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여기를 다 비우면 (돈도)다른 데로 가야죠."
한국은행에 보관 중인 현금의 규모는 기밀사항입니다. 다만 알려진 바로는 신권과 미발행 화폐까지 10조 원이 훌쩍 넘습니다. 사상 초유의 현금수송작전, 어떻게 진행될까요?
현금수송차 1대에 5만 원권 현금 다발 120개, 최대 600억 원이 들어갑니다. 한은은 수송차 30대 정도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동거리는 한국은행 본관에서 강남본부까지 16km입니다. 600억 원 현금을 실은 트럭이 200회 가량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당연히 경호는 최고 수준입니다.
신도섭 / 우리은행 부부장
"수송되는 현금 액수가 큰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서 보다 엄격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104톤, 6조 원 가량의 금은 영국 중앙은행에 보관 중이라 이번 수송작전에서 빠졌습니다.
TV조선 윤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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