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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지하 활보하는 '시한폭탄'…불법 기름통 개조 특수차

등록 2016.06.03 20:52 / 수정 2016.06.0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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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엔 보수, 관리하는 이런 특수차량들이 있습니다. 이건 선로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는 연마차입니다. 그런데, 여기 이 기름통이 문제입니다. 일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불법 개조한 건데, 서울 메트로와 하청업체의 갑을 관계가 만든 아찔한 작품입니다.

박성제, 유혜림 기자가 잇따라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로 정비차량 '연마차'가 시커멓게 탔습니다. 안쪽은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지난해 11월 미아역 부근을 지나다 불이 났습니다. 지하 폭발 위험이 있어 인근 소방차가 전부 출동했을 정도로 위험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
"엔진룸 쪽에서 났어요. 불이. (위험)할 수도 있었겠죠 더 소화가 안 됐다면."

하청업체에선 사고원인을 급유장치 불법 개조로 봅니다.

서울메트로가 하청업체를 시켜, 차 아래에 붙은 1500리터짜리 급유통을 2200리터로 늘려 엔진실 바로 옆에 붙인 겁니다.

선로 보수장비를 싣고 다니는 '모터카' 16대의 급유통도 용량을 늘려 아래에서 위로 옮겼습니다.

이런 특수차들은 레일이나 전차선, 신호기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증축업체 관계자
"한 번 작업하러 나가게 되거나 하면 시간이 있잖아요. 기름통이 원래 작게 나오다 보니까 (시간이)간당간당 했었거든요."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화염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에 훨씬 더 피해정도가 심각해지고 위험성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반드시 100퍼센트 불법이고요"

엔진 가까이에 급유장치를 설치하면, 압력 때문에 기름이 새어나와 불꽃이 튀는 작업을 하다가 대형 폭발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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