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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인이 울고 있다] 교도소 내 고령화도 심각…곧 다가올 우리의 모습?

등록 2016.06.24 20:17 / 수정 2016.07.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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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 있는 이곳은 교도소 수감시설을 재현해 놓은 가상 공간입니다. 여러명이 한 방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이들 수감자 10명 중 1명은 60세 이상의 노인이라고 합니다.

지난 2005년만 해도 60세 이상 수감자는 3% 정도에 불과했는데, 10년 새 9.4%로 불어나 세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장기 복역수들이 나이를 먹은 탓도 있지만, 고령의 범죄자들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입니다.

교도소 내부가 고령화되면서 교정당국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노인 수감자들은 대부분 체력이 약하고 스트레스에 더 민감합니다. 대부분 건강 상태가 나빠 의료비도 많이 들어갑니다.

실제로 올해 교정시설 예산을 보면 다른 예산은 대부분 줄어든 반면, 수용자의 의료비 및 건강보험료는 두배로 늘었습니다.

2010년부턴 65세 이상 수감자의 경우 6개월마다 외부 건강검진이 의무화돼 부담은 더욱 큰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노인전용교정시설'의 필요성도 주장하지만, 아직은 혈세 낭비, 형평성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훨씬 큰 상황입니다.

노인 범죄자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교도소, 곧 다가올 교도소 밖의 현실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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