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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네파탁 타이완 상륙…"강철 지붕이 종잇장처럼"

  • 등록: 2016.07.08 20:32

[앵커]
60여년 만에 두번째로 강하다는 슈퍼 태풍 네파탁이 오늘 아침 타이완에 상륙했습니다.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의 태풍 예보는 정확해야할텐데요.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바람에 박살난 간판과 너덜너덜하게 찢어진 현수막, 초속 50미터짜리 슈퍼태풍 앞에 타이완 거리는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타이완 타이퉁 주민
"네 식구 사는데 철제 지붕이 날아가서 온 집안에 빗물이 들이쳤어요."

태풍 네파탁은 오늘 오전 9시쯤 타이완 남부 타이퉁에 상륙해, 시간당 20km로 북서향하며 닥치는대로 주변을 휩쓸고 있습니다.

타이완 타이퉁 주민
"태풍 소리 때문에 무서워서 밤새 잠을 못 잤어요. 이렇게 큰 태풍은 처음이에요."

타이완 재난본부에 따르면 네파탁으로 인해 2명이 숨졌고 68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일부 지역은 300mm 넘는 물벼락이 쏟아지면서, 주민 1만5천 명이 대피했고 18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태풍 중심부로부터 250km 떨어진 타오위안공항이 마비되는 등, 타이완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콴 추앙하이 / 중국 기상센터 태풍예보관
"예년보다 늦게 올라왔는데, 1949년 이후 역사상 두 번째로 강력한 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중국 남동부에 상륙할 예정인데, 기운이 조금씩 약해지면서 밤에는 소형 크기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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