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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카르텔…교문수석은 외삼촌, 장관은 스승

  • 등록: 2016.08.18 20:14

  • 수정: 2016.08.18 20:22

[앵커]
CF 감독 출신의 차은택 씨가 기업에서 500억원 가까이 끌어모은 미르재단을 뒤에서 좌우했다는 보도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알고봤더니 문화계 곳곳에 차씨의 보호막이 있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던 문화창조벤처단지 개소식입니다. 당시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던 CF 감독 출신 차은택씨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종덕 문화체육부장관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김 전 수석이 차씨의 외삼촌이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 전 수석도 "내 조카가 맞다"고 밝혔습니다.

차씨는 김 장관과도 감독과 조감독으로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습니다.

광고업계 관계자
"그 회사에서 있었거든요. XXX이라는 프로덕션에서 김종덕 감독님이 그 때 있을 때 다 조감독들이었어요."

실제 김 장관은 또 다른 CF감독 박모씨와 함께 차씨를 아끼는 두명의 제자로 공공연하게 내세울 정도로 끈끈한 사제지간이었습니다.

오늘 발매된 월간 조선 9월호도 차씨가 김 장관의 제자라고 보도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문체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은 광고계에서 차씨의 대부로 통합니다.

이들 인사들은 전부 차 씨가 박근혜 정부 문화융성의 아이콘으로 급부상 한 뒤 임명됩니다. 차씨가 2014년 8월 문화융성위원에 내정될 무렵 김 장관도 내정됐고, 같은해 11월 차씨의 외삼촌인 김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입성합니다. 그 다음달인 12월엔 송 원장이 콘진원장을 맡습니다.

재단법인 미르 이사장에 김형수 연세대 교수를 추천한 것도 대학원 제자인 차 씨였습니다.

정치권에선 문화융성 업무에 관한한 차씨가 문체부 장관이나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영향력을 뛰어넘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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