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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 대학로입니다. 이곳엔 휴지통이 없습니다. 갈 곳 잃은 쓰레기들이 골목에 넘쳐나, 구석 구석이 다 쓰레기장이 돼버렸습니다.
그 현장, 먼저 유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젊은이들로 붐비는 대학로.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라는 간판이 무색할 정도로 쓰레기가 한 무더기 쌓여있습니다. 빈 생수병부터 밑창이 떨어진 구두 행사용 쿠폰뭉치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에어컨 실외기 밑에도 화단에도, 심지어 주차된 자전거의 바구니까지 쓰레기가 점령했습니다. 쓰레기통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일회용 커피잔을 갖고 있는데 이 주변에 버릴 곳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골목을 둘러보고 100m 이상 걸어봐도 쓰레기통은 보이지 않습니다.
김다운 / 서울 신정동
"쓰레기통이 없으니까. 불편하게 들고가야 되니까. 불편함 보다는 버리는게 더 편하잖아요"
재활용 쓰레기통 옆에 무단으로 버려진 봉투입니다. 안을 들여다보니 부탄가스 등 상가에서 버렸을 법한 쓰레기들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박경훈 / 서울 이화동
"쓰레기 같은 게 많이 버려져 있으니까 다른 외국인들이나 이런 사람이 보기에도 조금 안 좋을 거 같고"
쓰레기통 없는 대학로, 갈 곳 없는 쓰레기들로 뒤덮였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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