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에서 손떼라고 말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도처에서 역공을 당하고 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당에서도 벌써 대통령이 된 처럼 행동한다는 맹비난에, '점령군' 같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김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 총리 추천을 요청한 뒤 국정에서 손을 떼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이 발언에 새누리당은 벌떼처럼 일어났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대통령이 되겠다는 위치에서 자극적인 말로 여당을 공격하고 정권을 너무 과하게 공격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SNS 글에서 "대통령 하야하라'는 말을 어쩌면 그렇게 복잡하게 하십니까" 라고 비꼬았습니다.

직접 말만 안했지 사실상 대통의 탄핵이나 하야를 요구한 거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국민의당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가 마치 대통령에 당선된 것처럼 착각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손금주 대변인은 "점령군 처럼 행동한다"고 했습니다. 

비판이 쏟아지자 문 전 대표는 "헌정중단이란 상황을 피하고 이 위기를 해결하자는 충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저도 저야말로 박근혜 정부 출범하게 하는데 가장 큰 책임 있는 사람이어서"

TV 조선 김명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