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9분 20초 동안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 했는데, 눈시울만 붉히면서 애써 참는 모습이었습니다. "가족과 연을 끊었다"는 대목에선 울컥했지만, 시중에 떠도는 온갖 루머, 특히 사이비종교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았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흘 만에 다시 국민 앞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의 목소리는 시작부터 가늘게 떨렸습니다. 눈시울도 붉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짙은 회색 정장차림의 박 대통령은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이었습니다. "가슴이 찢어진다",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다"며 감정 섞인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은 단호하게 부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단상을 내려와 기자들에게 "걱정을 많이 끼쳐 미안하다"고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박 대통령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발이 부어 신발도 신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5분 전 사전녹화했던 열흘 전 사과와 달리 오늘 담화는 생중계로 진행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은 이번에도 받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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