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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 대통령 "엘시티 총력 수사" 지시…청와대 기류 변화 감지

등록 2016.11.16 19:46 / 수정 2016.11.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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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하루 새로운 소식들이 쏟아집니다. 청와대가 뜻밖의 공격에 나서면서 대한민국이 더 들썩일 듯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에 대한 검찰의 수사 압박을 또다른 검찰 수사로 정면돌파하려 합니다. 오늘 갑자기 여야 정치인들의 연루의혹이 있는 부산 엘시티 비리 사건을 총력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본인은 수사에 응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건을 엄중수사하라고 하자 검찰도 정치권도 어리둥절한 분위기인데요.

청와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미선 기자! 박 대통령이 엘시티 수사를 지시하면서 엄단이란 표현까지 썼다고요.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해운대 엘시티 비리 의혹' 규명에 검찰 수사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라"고 했습니다.

대통령 스스로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에서 엘시티 비리 의혹에 대해 엄중 수사를 지시한 겁니다.

그동안 엘시티 의혹은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연루된 초대형 게이트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개별 사건에 강도 높은 수사를 촉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대통령 측근 인사가 개입됐다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엘시티 수사를 강조하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박 대통령이 협조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청와대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공식적인 반응은 일절 피하고 있지만, 조사에는 응하기 힘들다는 기류입니다.

검찰 발로 "청와대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불편한 기색도 감추지 않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가 그런 태도를 보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뻣뻣하다는 것은 주관적 표현으로 부적절하지 않냐"고 했습니다.

또 대통령은 다음주부터 국무회의 진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퇴진 압박을 받아온 박 대통령이 오히려 국정을 본격적으로 챙기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추미애 대표가 영수회담을 철회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반격 수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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