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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부정 서적 OUT'…한·중 압박에 고개 숙인 일본

  • 등록: 2017.01.25 20:25

[앵커]
다음 달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우리 대표팀이 일본의 대형 체인인 아파호텔에 묶기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호텔 최고경영자가 위안부 강제 동원과 난징 대학살을 부정한 책을 썼고, 이 책을 객실에 비치한 겁니다. 중국이 투숙을 거부하고, 우리 측도 항의하면서 결국 일본측이 꼬리를 내렸습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19일부터 일주일간 치러지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 대표팀이 묶을 호텔입니다. 일본 대형 체인인 아파호텔인데, 객실에 비치된 책자들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 호텔의 최고경영자 모토야 도시오가 쓴 책으로, 위안부 강제 동원과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대한체육회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대회조직위원회에 발송했습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OCA 헌장을 인용해 "어떠한 정치적 선전도 스포츠 현장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박동희 / 대한체육회 홍보실장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이 대회를 주최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일본)조직위원회도 OCA의 요청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거센 비판을 받은 일본조직위원회는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앞서 중국 선수단이 아파호텔 이용을 거부한 데 이어, 우리 선수단도 시정을 요청하면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자신했던 일본조직위가 해당 서적을 치우기로 결정한 겁니다.

하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해 동계아시암게임이 끝나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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