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남은 몇백만 달러씩의 현금을 들고 다녔다" "외국으로 떠돈 것도 바로 계모이자 김정은의 친모인 고용희 핍박때문이었다" 또 고용희를 부르는 별명까지 있었다는데요. 이런 비화는 1996년 프랑스로 망명한 외사촌 누나, 이남옥씨의 자서전에 담겨있습니다.
김남성 기자가 단독으로 그 비화를 공개합니다.
[리포트]
김정남의 외사촌인 이남옥씨는 자신이 1996년 쓴 '골든 케이지'라는 제목의 자서전에서, 김정일이 처음엔 김정남의 출생을 숨겼다고 했습니다. 유부녀인 성혜림을 아내로 맞은 걸 김일성에게 들킬까봐 두려워 했다는 겁니다.
이씨는 "김정남이 어릴 때 할아버지와 많이 닮았다. 그래서 '김일성 손자'인 게 알려질까봐 바깥 출입을 잘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외사촌인 이한영, 이남옥이 주로 함께 놀아줬다고 했습니다.
이씨는 "김정남, 이한영이 여행할 때는 몇 백만 달러씩 가지고 다녔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씨는 "주먹코 때문에 우리가 북한을 탈출했다"며 "북한에 남아 주먹코에게 시달릴 김정남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썼습니다.
김정남이 1981년 제네바 국제학교로 유학간 것도, 고용희가 정신병을 앓게 된 성혜림의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씨는 자서전을 영어, 프랑스어로 번역했지만 출판하진 못했습니다.
tv조선 김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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