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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전 앵커출동] 독극물 구해보니 하루 만에 배송…"단골도 많아요"

  • 등록: 2017.02.24 20:20

  • 수정: 2017.02.28 10:53

김정남 독살로 주목받는 각종 독극물들. 우리 일상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청산가리를 검색하니 바로 SNS 메신저로 판매자와 연결됐습니다. 최소 5그램 단위로 11만원에 판매한다며, 청산가리 실물까지 찍어 보여줍니다. 원하는 장소로 하루만에 배송도 약속합니다.

홍재용 / 순천향대 교수
"비소라든지 청산가리는 세포를 마피시키는 약이예요. VX, 사린, 시안화나이트, 청산가리, 네오스티그민 이런 약들이. 손에 직접 대거나 만지면 큰일나요."

대만 택시운전사가 한국 여성 관광객 성폭행에 쓴 것으로 알려진 향정신성 의약품 졸피뎀 구매를 문의하니, 판매자는 오히려 더 강력한 약품을 추천합니다.

"강력한 수면제가 있어요. XXX약이라고 혹시 아세요? 병당 판매하거든요. (병에 몇알 들어있어요?)"
"30알에 28만원. 저희들도 약품으로 장난하지 않아요. 운영한지 5년 넘었고, 단골도 모시고 있어요. 물뽕(마약)도 판매하고 이런 여러가지 제품을 판매하다 보니까 단골이 많아요."

독극물이나 유해물질을 쓰는 수법도 다양합니다. 수건에 적시거나, 스프레이로 뿌리고, 향이 강한 음료수도 사용합니다.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요구르트를 가지고 어떤 식으로 성범죄에 이용하는 건가요?) 요구르트 같은 경우는 그 자체 맛에 특성이 있잖아요. 맛이 강하잖아요. 약물을 주사기로 뽑은 다음에 요구르트는 은박지가 있잖아요. 여기에다가 요대로 찔러서 주입을 해도…"

실제 병원 실험실에서 물과 요구르트에 각각 졸피뎀을 섞어봤습니다.

김정태 / 강동경희병원 약제실장
(이것은 전혀 알길이 없네요?)"요구르트 고유의 향과 맛이 있기 때문에 마셔도 약물이 섞여있다는 걸 모를 겁니다. 수면장애치료제인 졸피뎀의 경우, 일련의 과장이 굉장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복용 후 작용 발현시간이 불과 20~30분밖에 안됩니다."

젤리형 사탕도 범죄에 쓰입니다.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초콜릿이나 이런 걸로 덮혀있고 안에 젤 종류 있는 사탕이 많이 있어요. 그런 경우는 겉에서 눌러가지고 주입을 하면 젤에 투입이 됩니다"

홍세용 / 순천향대 신장내과 교수
"(독극물 흡입했다면?) 공기가 잘 소통되는 데서 그늘에 머무는게 좋겠죠. 햇빝에 있으면 더 악화되는 독극물일 수있거든요 (독극물 먹었다면?) 엎드려서 밑으로 내려가는 양을 줄이기 위해 손가락 넣고 빨리 토하는 게 좋아요."

독극물 등 유해약물에 포위된 대한민국, 철저한 단속이 급선무입니다.

앵커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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