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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과 법원에 나오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구치소에 수감돼 독방으로 들어가면서 눈물을 쏟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전 4시 27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에서 제공한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서울 구치소로 출발했습니다. 두 여성 수사관 사이에 앉은 박 전 대통령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침통했습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특유의 올림머리도 풀려 있었습니다. 4시 43분, 출발 16분 만에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구치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일반 수감자와 마찬가지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지문 채취 등으로 인적사항을 확인 받은 뒤, 키를 나타내는 눈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른바 '머그샷'을 찍었습니다.
이에 교도관들이 "이러시면 안 된다. 방으로 들어가셔야 한다"고 달래며 박 전 대통령을 방 안으로 들여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가 기상 시간인 오전 6시쯤이어서 다른 수감자들도 이 소리를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침 식사로는 식빵이 제공됐는데, 박 전 대통령이 제대로 식사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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