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선거 포스터도 공개됐습니다. 어떻습니까, 어느 후보의 포스터가 눈에 들어오시는지요, 선거 포스터는 3초의 예술이라고 불립니다. 표정, 눈빛, 의상, 구호까지. 모든 것이 어우러져 3초 안에 유권자에게 이미지를 각인시켜야 하는데요, 이번 대선 후보들은 이미지 전략을 어떻게 세웠을까요, 역대 대선 후보들은 어땠을까요, 판 포커스에서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2002년 노무현 후보
"이제는 절대로 감옥 가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2007년 이명박 후보
"저는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2012년 박근혜 후보
"저와 함께 민생과 통합의 길로 나가시겠습니까!"
#시선의 비밀
앞을 보는 이회창 후보와 달리 김대중 후보는 카메라를 보지 않습니다.
그 다음 대선에선 반대. 이회창 후보가 약간 아래를 보고, 노무현 후보는 정면을 바라봅니다.
시선이 주는 이미지는.
허은아 /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대표
"위로 바라보면 미래지향적인 소통이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들고 시선을 아래로 하면 좀 더 진중하다라는 생각이 들죠"
#표정
역대 대통령 중 5명이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는 모습입니다.
#배경
# 달라진 문재인 후보
2012년 문재인 후보, 위쪽을 바라보고,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배경도 컴컴합니다. 색다른 포스터로 정권교체, 변화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이번엔 다릅니다. 밝은 배경, 환한 미소와 정면 시선, 익숙하고 전형적인 포스터 이미지입니다. 문 후보가 내세우는 강점은 안정감입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후보
"저 준비된 문재인이, 준비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안정적인 국정운영 책임 지겠습니다."
# 안철수의 파격
안철수 후보는 파격을 시도했습니다. 당내 경선에서 손을 번쩍 번쩍 치켜들던 안 후보.
안철수 / 국민의당 후보
"제 국정운영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반드시 저는 달라진 대한민국 만들 자신있습니다."
#계승과 차별화
홍 후보의 슬로건은 '당당한 서민 대통령', 같은 당 전직 대통령과 같은 형식입니다. '당당하다'는 말은 과거 선거에서 홍 후보가 쭉 써오던 이미지입니다.
유승민 후보는 와이셔츠 차림으로 활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대부분 경력을 생략하지만, 유 후보는 화려한 학력과 경력을 빼곡히 적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유일하게 세월호 리본을 달았습니다. 이름 위에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란 슬로건은 과거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비슷합니다.
선거 벽보에 시선이 머무르는 시간은 단 3초. 3초만에 표심을 흔들 포스터는 누구의 것일까요.
판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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