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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 피해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양배추 밭은 아예 농사를 포기했고 양파와 마늘은 생산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인건비까지 치솟아 수확을 해도 남는 게 없다고 농민들은 하소연합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배추밭이 온통 누렇게 변했습니다. 수확을 포기하고 삽으로 밭을 갈아 엎습니다. 도매상인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조순금 / 전남 무안 현경면
"할 수 없이 다 폐기 시켜버려야지. 계약재배 다 했는데 그 사람이 하나도 안가져가고 말아버리니까..."
양파도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올해 양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0% 줄었습니다.
"(작년에는) 굵은 게 많았는데 올해는 다 작아. 가물어 가지고..."
게다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인건비 때문에 농민들은 또 한번 낙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만원 선이던 하루 일당이 올해 1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정상근 / 경남 함양군
"점심값 또 오후 참값 하면 1인당 10만원이 넘죠. 10만 5천원에서 11만원 정도 치겠네."
열흘동안 양파와 마늘을 수확하면서 하루에 20명을 고용하면 인건비만 2천만원입니다.
이길석 / 전남 무안군
"(남는 게)없다고 봐야지, 사실상 없다고 봐야해. 결국 몇 푼 번 것도 도로 밑거름 들어가버리면..."
농협중앙회는 자원봉사자 20만명을 농촌 돕기에 투입했습니다. 일손이 필요한 농가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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