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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교사추천서는 '긁어붙이기'…있으나 마나

등록 2017.07.21 21:31 / 수정 2017.07.2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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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할 때 '교사 추천서'를 내야 합니다. 그런데 추천서를 한번만 써서 거듭 재활용하는 선생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절반 이상 내용이 똑같은 추천서가 1천건을 넘었습니다.

유혜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 지원했다 탈락한 학생의 교사 추천서입니다.

서로 다른 학생의, 서로 다른 대학 지원서류지만, '무인자동차를 자동차 제조회사가 아닌'으로 시작하는 단락 전체가 똑같습니다. 80% 이상 긁어붙인듯 합니다.

교사가 추천서를 재활용한 결과입니다.

김학수 / 전 하나고등학교 진학부장
"아이들 추천서까지 작성한다는게 사실 쉽지 않아요 그러다보니까 선생님들께서 추천서를 똑같이 작성해주는 부분도 사실 있긴 있습니다." 

2017학년도 교사추천서 중 20%이상 내용이 비슷한 사례는 5700여건, 50% 이상은 1,171건에 이릅니다. 무성의한 추천서는 불합격의 지름길입니다. 

2017학년도 서울대 수시에서 교사추천서 유사도가 50%가 넘는 학생 61명가운데 54명이 탈락했습니다. 정작 학생 본인은 추천서를 열람할 수 없어 내용을 모릅니다.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외적으로 비공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추천서가 감시와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 아닌가…."

교사 1인당 담당할 학생이 적은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이 학생부종합전형에 유리한 또하나의 이유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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