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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축 오피스텔 들어서며 비 '줄줄'…구청은 '속수무책'

등록 2017.07.24 21:40 / 수정 2017.07.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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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건물이, 갈수록 기울어지고 물도 새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 신축 공사가 시작된 이후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시공사도 구청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일식집입니다. 주방 직원들 위로 빗물이 쏟아집니다. 손님들은 식사를 멈추고 밖으로 나갑니다.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는거죠. 물기가 있잖아요 지금."

건물 곳곳엔 균열도 생겼습니다. 건물이 기울면서 문틈도 비틀어졌습니다. 멀쩡하던 문이 지금은 서로 부딪히며 잘 닫히지 않습니다.

가게가 이렇게 된 건 지난 2015년부터입니다. 업주는 건물 바로 옆에 17층 짜리 오피스텔 신축 공사가 진행되면서부터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공사를 멈춰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이미 공사가 많이 진척됐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건설업체 측은 직접적인 피해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버팁니다.

박언영 / 가게 업주
"영업을 하려고 준비했다가도 비만 오면 이런 현상이 나버리니까 정말 갑질한다는 것은 갑의 횡포라고 생각합니다"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청도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구청 관계자
"소송으로 진행되는 거니까 민사적인 피해 사항을 행정으로 할 수는 없잖아요"

현재 이 건물의 안전등급은 즉각 보수가 필요한 D등급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하소연을 들어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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