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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중취재] 서러운 대리기사 "콜비에 수수료에…수입 1/3은 날려요"

등록 2017.07.31 21:33 / 수정 2017.07.3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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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빼앗기는건 또 있습니다. 보험료 말고도 대리운전 기사들은 이래저래 떼이는 돈이 많습니다. 벌어봤자 수입 3분의 1은 고스란히 회사에 돌려줘야 하는 구조,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분 정도 걸리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14년째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박구용 씨. 손님을 잡으려면 대리운전 프로그램을 핸드폰에 설치해야 합니다. 박씨는 2개를 쓰지만 대부분 3개씩은 사용하고, 많이 쓰는 사람은 너댓개도 씁니다.

하지만, 공짜가 아닙니다.

대리운전 기사
"(프로그램당 사용료를) 각각 1만5000원씩 내야 돼요. 그러면 프로그램 기본 3개씩을 쓴다고 하면 4만5000원인데…."

프로그램 사용비로만 한달 평균 5만원이 들어갑니다. 손님 한명을 데려다 줄 때마다 20%씩 수수료를 떼는 건 기본입니다.

여기에 보험료 부담까지 더하면, 한달에 300만원을 벌더라도 실제로는 200만원을 집에 가져가기도 빠듯합니다.

박구용 / 대리운전 기사
"대리운전 요금은 20년째 계속 떨어졌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과) 같은 시간 일해서는 벌이를 하기 힘들어서…."

거에는 투잡, 쓰리잡으로 대리운전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대리기사의 70% 가까이가 전업 기사입니다.

순전히 대리운전으로 한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지만 보호장치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철 / 서울노동권익센터 팀장
"표준약관을 만든다든지, 표준요금제를 만든다든지 이런 논의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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