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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중취재] 공관병에 "호출용 전자팔찌까지"

등록 2017.08.02 21:22 / 수정 2017.08.0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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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지휘관 가족의 갑질 뉴스 어제 보도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공관병을 머슴처럼 부려 말썽이 난 박찬주 육군대장 부인이 공관병들을 수시로 호출하려고 전자팔찌를 채웠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오래 전부터 몇몇 잘못된 지휘관들이 하인처럼 부리는 공관병들을 두고 따까리라는 속어를 쓰기도 했었지요. 공관병들을 노예처럼 부려서야 말이 됩니까.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상2층, 160평에 골프장까지 딸린 박찬주 대장 공관에서 공관병들은 늘 '주방 대기' 상태였습니다. 공관병들은 공관 내 호출벨과 연동된 전자팔찌를 차고 박 대장 부부가 부르면 시도때도 없이 달려와야 했습니다.

호출벨을 듣지 못하면 수시로 "영창에 보내겠다"는 협박했고,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너희 엄마가 이렇게 가르쳤냐"고 말했습니다. 

박 대장 부인은 군 복무중인 아들이 휴가를 나오면 공관병에게 바비큐파티를 준비하도록 하거나 지시를 잊은 공관병에 음식물을 집어 던지기도 했습니다.

김형남 / 군인권센터 팀장
"총체적으로 집에서 공관병들이 지내는 모양 자체가 봉건왕조시대의 노예나 다름이없다…"

박찬주 대장은 어제 전역지원서를 제출했고 국방부는 오늘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국방부는 그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고, 공관병 운영 필요성 등 제도 전반을 검토해서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제2작전사령부는 "자중할 뿐 사실을 인정하지는 않는다"며 감사에서 모든 의혹을 밝히겠다고 예고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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