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카페가 나온다. 이런 이색 출입문이 인기입니다.
그 나름의 의미도 남겼는데요,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인 없는 과일가게 안에서 사람들이 서성입니다.
"(어디야? 문이 없어...)"
이때 눈에 들어오는 문구. 사람들이 하나 둘 화살표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의 출입문은 바로 이 냉장고문인데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빈티지한 카페가 나옵니다.
김소남 / 경기 분당시 야탑동
"아이디어 자체가 굉장히 기발한 것 같고, 냉장고 문이 여러 개니까 하나씩 열어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고풍스러운 가게에선 실제로 과일도 팝니다.
장지호 / '장프리고' 대표
"과일을 판매하는 공간을 만들고, 그 뒷면에 저희가 진짜 하고 싶었던 것들을 숨겨보자 하는 생각에서…"
책이 빼곡히 꽂힌 책장. 책을 살포시 누르자 문이 열립니다. 밀실 같은 칵테일 밥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수백 종의 칵테일은 이곳만의 매력입니다.
엄도환 / '르챔버' 대표
"손님하고 첫 인상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좀 공경하는 서재 의미에 있어서 책으로 선택을…."
색다른 문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자판기를 출입문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벽으로 위장한 문도 있습니다. 마네킹 손, 숟가락, 수도꼭지 등을 문고리로 쓰기도 합니다.
신수진 / 시각심리학박사
"다른 공간하고 차별된 장소성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고,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문은 확장된 간판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
안과 밖을 연결하는 문. 단순한 출입구를 넘어 공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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