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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뗀 '픽시의 질주'… 결국 사망 사고로

  • 등록: 2017.08.13 19:24

  • 수정: 2017.08.14 10:47

[앵커]
픽시 자전거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자전거 경주나 묘기를 부릴 때 쓰는 특수 자전거인데, 브레이크를 제거하고 타기도 합니다. 그러면 다리 힘으로 세워야 하는데 멈추기가 어려워 결국 사망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전거를 멈추고 앞 바퀴를 들더니 아예 뒤로 달리기까지 합니다. 페달과 바퀴가 그대로 이어진 고정형 기어 자전거, 이른바 픽시 자전거입니다. 다리 힘으로 멈출 수 있어 브레이크 없이 판매되기도 합니다.

브레이크가 있어도 제거 하는데 3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떼는 데 오래 걸려요?) 오래는 안 걸려"

무게를 최대한 줄이고 일반 자전거보다 빨라 경주용 자전거로 분류됩니다. 전기 자전거를 타고 최고 속도로 달려도 가뿐히 달리는 픽시 자전거를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브레이크를 뗀 픽시 자전거는 다리 힘으로 멈출 수 밖에 없습니다. 직접 타보니 페달에 오히려 다리가 밀릴 만큼 멈추기 어렵습니다. 브레이크가 있으면 충분히 서는 거리에서도 벽을 뚫고 한참을 미끄러집니다.

정도준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일반자전거에 비해서 브레이크를 뗀 픽시자전거 같은 경우는 (제동거리가)최소 5.5배에서 13배 정도 늘어나는 걸…"

지난 6월에는 픽시 자전거를 타고 계단을 내려가던 중학생이 난간을 뚫고 떨어져 결국 사망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전거에 브레이크 있었어요?) 없어요."

재미로 타지만 안전에는 무방비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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