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집에 녹물이 나와서 정수기를 쓰는데 정수기에서 녹물까지 걸러주는지 진정남이 알려주세요"
녹물이 나오는 가정을 방문해 물에 어떤 성분이 있는지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녹의 주성분인 철성분이 식수 허용기준치를 넘어서 검출됐습니다. 그런데 미량이지만 알루미늄과 구리, 아연 같은 금속성분들도 검출이 됐는데요.
수자원공사 관계자
"오래된 20~30년 된 관 같은 경우엔 교체를 안 하고 그러다 보니까 녹이 뜨고"
그럼 과연 정수기는 이런 금속성분을 전부 걸러줄 수 있을까요.
진정남
"수돗물에서 검출될 수 있는 중금속들을 기준치 이상 넣어서 만든 실험용액입니다. 지금부터 이 물을 정수기에 넣어서 얼마나 정수될 수 있는지 실험해보겠습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정수기 7대에 실험용액을 넣어봤습니다. 결과를 보면, A와B 정수기는 모든 금속을 다 걸러냈습니다. 그런데 다른 정수기들은 조금씩 차이가 나죠. 특히 DEFG 정수기는 아연 성분을 걸러내지 못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수 방식의 차이 때문인데요. 정수방식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바닷물을 걸러내는 방식인 역삼투압방식과, 사람의 혈액을 거르는데 쓰이는 중공사막방식, 그리고 정전기력을 이용한 양전하방식인데요.
역삼투압방식을 제외한 다른 정수방식들은, 물에 녹아있는 금속까지는 걸러내지 못합니다. 농가 지하수에서 주로 검출되는 질산성질소 제거 성능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황유라
"정수기는 미네랄이 없는 죽은 물이라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역시 실험을 해봤습니다. 미네랄이 함유된 수돗물을 넣고 걸러봤는데요. 우선 중공사막과 양전하방식의 정수기물에는 미네랄이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미네랄이 조금은 제거되었지만 충분히 검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에선 정말 미네랄이 검출되지 않았는데요.
"미네랄 같은 경우 대표적으로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이 있는데 거의 안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네랄이 없다고 '죽은물'로 볼수는 없다는 게 학계의 시각입니다.
오한진 교수 / 가정의학과 전문의
"(미네랄은) 하루 섭취량의 0.4% 내지 1% 정도가 물에 포함되어있습니다 미네랄은 대게 우리가 먹는 채소나 과일이나 육류에 충분히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물에 있는 미네랄은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정수기가 있는 가정에선, 맘놓고 물을 마시는 데, 종류에 따라 거르지 못하는 성분도 있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수돗물 수질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하지만 노후 배관을 지나면서 오염이 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정수기들을 어떻게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는 거죠.
[기자]
녹물이 걱정되는 분들은 역삼투압 정수 방식이 쓰이는 탱크형 정수기를 쓰면 되고요. 미네랄이 함유된 정수기 물을 원하면 양전하방식과 중공사막방식의 직수형 정수기를 쓰면 됩니다.
[앵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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