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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남재준 "朴 돈 요구 '치사하다' 생각…이재만이 직접 전화"

등록 2017.11.09 21:17 / 수정 2017.11.0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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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 단독 보도합니다. 남 전 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먼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떼어달라 요구했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합니다.

장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재준|전 국가정보원장
"(검찰) 신문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진실 되게 답변했습니다."

19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은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검찰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5월, 국정원장의 특별활동비를 떼어달라고 요구해 5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남 전 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요구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남 전 원장은 "원장 몫의 활동비를 다시 달라고 하니 처음엔 조금 치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요구가 압력으로 느껴지진 않았고 필요한 곳에 쓸 거라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대가를 바라거나 청탁을 한 적이 없고,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도 몰랐으며 물어볼 수도 없었다"면서 뇌물공여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검찰은 국정원 인사나 예산 등에 대한 권한을 가진 청와대는 직무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특활비가 건너간 것만으로도 뇌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남 전 원장에게 뇌물공여와 국고손실 등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장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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