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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8년 전 그날, 법무부 장관 옆에서 버젓이…"끔찍했다"

등록 2018.01.30 21:10 / 수정 2018.01.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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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여검사가 선배 검사로부터 공개적인 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그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문제로 피해자가 다시 한번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 최대한 신중하게 그리고 확인된 사실에 입각해서 보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피해자는 지난 2010년 동료 검사의 부친 장례식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당시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여러 명의 현직 검사들이 함께 한 공개적인 자리였습니다.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의 증언을 바탕으로 윤태윤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사건은 지난 2010년 10월 30일, 서지현 검사 사법연수원 동기의 부친 장례식장에 이귀남 당시 법무부 장관 일행이 등장하면서 벌어졌습니다.

테이블 가운데 이 전 장관이, 그 옆으로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 있던 안태근 전 검찰국장이 앉았습니다. 그리고 안 전 국장 옆자리에 서 검사가 떠밀리듯 자리했습니다.

술에 취한 안 전 국장은 앉자마자 서 검사쪽으로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서 검사는 무릎담요를 사이에 두고 안 전 국장과의 거리를 두려고 애썼지만, 안 전 국장의 손은 서 검사의 허리로 향했습니다.

서 검사는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도 많고 게다가 장관이 엄연히 옆에 있는 자리였기 때문에, 설마 실수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안 전 국장의 신체 접촉이 허리에 손을 닿는 수준을 넘어서면서, 서 검사는 "심장이 요동치고 눈앞이 부옇게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환상이 아닐까 생각할 만큼 큰 혼란에 빠진 서 검사는, 무릎담요와 핸드백을 둔 채 화장실로 도망쳐 왔다고 말했습니다.

서 검사는 당시 충격으로 유산까지 했다고 주장합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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