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작가 하일지 교수가 미투 폄하와 성추행 논란 닷새 만에 기자 회견을 열어 강단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동 전문가인 서정민 한국외대 교수는 성추문 끝에 사표를 냈습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의 중 성폭행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을 빚은 하일지 교수는, 20년 경력의 교수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일지
"저는 오늘로써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하였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학생들과 신뢰관계를 잃어 사표를 제출하는 것일 뿐, 발언을 철회하거나 사과할 뜻은 없다고 했습니다.
하일지
"나는 소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소설에서는 때때로 자신의 이념과 다른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2년 전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제자와 나눈 이메일을 근거로 제시하며 이성관계였다고 반박했습니다. 하 교수의 기자회견은 학생 100여명의 반발로 여러 번 중단됐습니다.
학생
"자신이 권력이 있어서 이 문제가 일어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전혀 인정하지 않은 부분에 놀랐고요."
언론사 중동 특파원 출신인 한국외대 서정민 교수도 대학원생 성추행 폭로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피해자는 한국외대 SNS에, 서 교수가 논문 지도를 이유로 "모텔에 가자"고 했고 주차장에서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서 교수는 '교수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미투'에 연루된 스타 교수들이 잇따라 상아탑을 떠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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