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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따져보니] 한미군사훈련 비용 얼마나 들길래...

등록 2018.06.14 21:15 / 수정 2018.06.1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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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오늘 한미 연합훈련 중단 문제를 앞서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렸는데 이 얘기는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비용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하게 뭐라고 했는지, 다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12일)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돈을 내고 있지만 100%는 아닙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얘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앵커]
강동원 기자 돈이 많이 들긴 하겠지요? 얼마나 듭니까?

[기자]
군사기밀이기 때문에, 정확한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군 관계자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연간 700억~8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 비용은 어떻게 분담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연합훈련에 소요되는 비용은 한국과 미국이 각각 자국 병력과 장비에 소요되는 비용을 내는데, 우리 군의 비용은 연간 100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미군은 연간 600~700억원을 사용하는 셈인데, 이 비용 중 인건비를 제외한 금액 80% 가까이가 전략무기 운용비라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싸다는 표현을 쓴 부분이 바로 이부분입니다.

[앵커]
북한이 두려워하는 핵심적인 이유가 바로 전략무기 전개에 있는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들을 말합니까?

[기자]
B-1B 전략폭격기는 한번 출격 시 20억∼30억 원 가량의 비용이, B-2 폭격기는 60억여 원, F-22와 F-35 스텔스 전투기도 1억~2억 원이 드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항공모함은 한 차례 출격할 때마다 100억원 안팎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군은 전세계에 걸처서 합동훈련들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다른 나라하고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군은 세계 여러나라와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크게는 NATO부터 시작해서 일본, 싱가포르까지 다양한데요. 미군이 이 훈련을 필요로 하느냐, 아니면 상대국에서 요청을 했느냐의 여부에 따라 훈련비용 분담비율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비용 문제 때문에 한미 연합훈련을 하지 말자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비용문제를 언급했을까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그동안 중요한 협상을 앞두고 상대에게 엄포를 놓은 뒤 실리를 챙기는 전략을 종종 써왔는데요. 실제 작년 한미 FTA 재협상 과정에서도 "사드 비용을 왜 우리가 내냐"면서 한국이 내는게 맞다는 폭탄 발언을 하기도 했었죠. 그래서 이번에도 미 전력자산 전개 비용 부담을 한국에도 일부 넘기려고 하거나, 전략자산의 동원 규모를 줄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앵커]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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